야간에 당직사관이 순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순찰하여도 불침번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이었지만 당직사관은 너무나 화가 나 "불침번, 불침번 어디 있어!"라면 소리쳤습니다.
잠시 후 컴컴한 내부반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불침번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당직사관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눈앞에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불침번의 모습이 보였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당직사관은 고함을 쳤습니다.
"정신 나간 놈아! 불침번이 왜 이불 덮고 누워있어?"
그러자 불침번의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저는 지금 잠복근무 중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