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더블 헤더를 싹쓸이 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마일즈 마이콜라스(7승 7패 4.88)가 시즌 8승 도전에 나선다. 9일 워싱턴 원정에서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마이콜라스는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호투로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6월 17일 컵스 원정에서 6.1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고 금년 컵스 상대 2경기 모두 QS 이상이라는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날 더블 헤더에서 각각 11점과 5점을 올린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홈에서 완벽한 부활을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컵스의 우완 선발 투수들을 확실히 공략해 냈다는 점이 포인트. 2차전에서 제 몫을 해준 불펜도 충분히 칭찬 받아야 한다.
투수진 난조로 더블 헤더를 모두 넘겨준 시카고 컵스는 제이미슨 타이욘(6승 4패 2.99)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10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타이욘은 에이스급 투구를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홈에서 6이닝 2실점, 원정에서 5.2이닝 3실점의 투구를 보여주었는데 낮 경기임을 고려한다면 6이닝 2실점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아 보인다. 전날 더블 헤더에서 각각 3점과 4점을 올리는데 그친 컵스의 타선은 원정 페이스가 그야말로 급격하게 식어버렸다. 코디 벨린저의 빈 자리는 크게 느껴지는 중. 그나마 불펜이 잘 하긴 했지만 소모도가 너무 심하다.
전날 경기에서 컵스는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치뤄야 했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승리조가 무너졌다는 후유증이 클 듯. 마이콜라스와 타이욘은 선발로서 막상막하의 투구를 보여주겠지만 전날 컵스는 2차전에서 불펜이 무너져버렸고 이 점이 결국 이번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