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직전에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롯데는 김진욱(2승 3.76)이 시즌 3승 도전에 나선다. 20일 KT 원정에서 5.1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김진욱은 무려 4발의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진바 있다. 금년 홈에서 투구 내용은 매우 좋은 편인데 우완 상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날 경기에서 KIA의 투수진을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15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무려 13점차를 동점으로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해보였다.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 나균안과 현도훈 이후 7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훌륭하다는 표현이 매우 잘 어울린다.
13점 차를 허공에 날려버린 KIA는 캠 알드레드(1승 1패 3.86)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0일 LG와 홈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알드레드는 LG 상대 저격용 투수라는걸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조금씩 KBO에 적응해가는 모습인데 아직 피홈런이 제로라는게 대단히 중요해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의 투수진 상대로 소크라테스의 2점 홈런 포함 15점을 올린 KIA의 타선은 초반의 경기력은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그러나 5회부터 12회까지 단 1점에 그쳤다는건 이번 시리즈 내내 문제가 될수 있다. 7이닝동안 6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허리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롯데는 역대 최고의 역전승 직전에 실패했고 KIA는 희생양 신세를 면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의 집중력을 고려한다면 일단 KIA보다 롯데의 들어주고 싶은게 현실이긴 하다. 그러나 김진욱의 투구로는 KIA의 우타자들을 도저히 제어할수 없는게 엄연한 현실이고 지금의 롯데는 좌타자 의존율이 대단히 높다. 불펜 변수가 있긴 하지만 롯데도 장현식과 최지민 공략에 실패한 후유증은 크다. 선발에서 앞선 KIA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