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뒷심을 앞세워 역전극을 만들어 낸 마이애미 말린스는 트레버 로저스(1승 6패 5.79)가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16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로저스는 5월의 부진을 벗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원정에 비해 홈 경기 투구가 낫긴 한데 바로 앞 선발인 라이언 웨더의 투구보다는 무조건 나쁠수 밖에 없다는게 구조적인 문제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밀워키의 불펜 차륜전에 막혀 있다가 9회말 2아웃 이후부터 힘을 내면서 3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최근 홈 경기 타격은 분명히 좋은 편이다. 경기의 물꼬를 트는데 성공한 닉 고든의 활약은 칭찬 받아야 할듯. 타이브레이크 포함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마무리 태너 스캇의 활약이 대단하다.
불펜의 난조가 역전패로 이어져버린 밀워키 브루어스는 로버트 개서(2승 0.82)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16일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서 5이닝 6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개서는 특급 유망주임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기가 시즌 첫 원정 등판인데 타구 허용속도가 무려 83.3마일로 메이저리그 최고 레벨이라는 점은 대단히 주목해야 할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라이언 웨더스 상대로 터진 앤드류 모나스테리오의 솔로 홈런 포함 2점을 득점하는데 그친 밀워키의 타선은 원정 경기력 문제가 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좌완에게 약하다고 해도 브라이스 투랑을 라인업에서 제외하는건 좋은 선택이 아닌듯. 조 로스의 조기 강판 이후 8회까지 잘 버티다가 9회부터 무너진 불펜은 마무리 트레버 메길의 시즌 첫 블론이 대단히 아쉽다.
전날 경기에서 밀워키는 조 로스의 급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불펜 소모가 많았다. 이번 경기는 바로 그 점이 변수가 될수 있을듯. 개서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마이애미의 타선은 이번 경기에서도 초중반 반등이 쉽지 않을듯. 결국 그 시간동안 밀워키의 타선이 얼마나 터져주느냐지만 웨더스와 로저스의 투구 스타일 차이를 고려한다면 이번엔 마이애미의 타선이 힘을 낼수 있을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밀워키 브루어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