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가 역전패로 이어진 밀워키 브루어스는 콜린 레이(3승 3.29)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8일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4.2이닝 7안타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레이는 야간 경기의 약점이 크게 터져버렸다. 홈 경기이긴 하지만 야간 경기 방어율 7.53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1회말 마이콜라스 상대로 올린 3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밀워키의 타선은 앞선 2경기의 호조가 끊겨버린게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이 팀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홈런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 5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최근 투수 운용은 너무 운에만 의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연장 접전 끝에 루징 시리즈를 당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미치 켈러(3승 3패 4.41)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7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켈러는 역시 홈에선 강한 투수라는걸 새삼스레 증명해 보였다. 4월 26일 밀워키 상대로 홈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원정임을 고려한다면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컵스의 투수진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4점을 올린 피츠버그의 타선은 대부분의 득점이 홈런에서 나오는 문제를 전혀 고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타선은 오닐 크루즈와 코너 조 두명만 야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 10회초 3실점을 허용한 아돌리스 채프먼은 금년이 황혼기인것 같다.
비록 콜린 레이가 야간 경기에서 부진하다고 해도 최근 피츠버그의 타격을 고려한다면 레이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레이는 홈이라는 강점도 있는 편. 켈러의 투구는 위력적이지만 이미 밀워키는 켈러를 공략해본 경험이 있는 팀이고 밀워키에겐 변화구 구사율이 낮은 켈러를 상대하는게 훨씬 더 편할 것이다. 불펜? 이미 차이가 크다. 전력에서 앞선 밀워키 브루어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