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코리아컵(FA컵) 시드를 부여받음에 따라 1R, 2R를 치르지 않고 3R로 직행했다. 리그전 기준으론 지난 주말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0-2 충격패를 당하며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만 상황. 리그 4위로 추락한 만큼 주중 컵경기보다 주말 수원FC와의 리그 원정경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제주가 주말 김천전에 용병 3인방 FW 유리 조나탄(3골), 헤이스(지난 시즌 7골), 탈레스를 모두 벤치로 내려 체력을 안배해뒀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이들 3인방을 주중 컵경기에 풀가동할지 여부는 다소 의문이지만, 1-2명 정도는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MF 서진수가 빠르게 부상에서 돌아온 반면 DF 임채민은 6주 아웃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DF 정운 역시 부상 중인 만큼 DF 홍준호가 중앙 수비진의 한자리를 책임질 것이 유력시된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천안 시티 상대로는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천안 시티는 코리아컵 2R에서 어곡FC를 4-0으로 대파하고 3R 무대에 안착했다. 단, 리그전 기준으론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지속하며 11위까지 추락하고 만 상황. 꼴찌 김포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상태에서 주말에 직접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만큼 주중 컵경기에선 큰 폭의 로테이션 가동이 예상된다. 1.5군 혹은 그 이하 라인업을 가동하는 경우의 수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리그전에서 용병 3인방을 모두 벤치로 내렸던 제주와 달리 천안은 FW 모따(리그 4골)-파울로(2골)-에리키(1골) 3인방을 풀가동한 상태이기도 하다. MF 윤용호, DF 이웅희가 경미한 부상에서 회복한 반면 DF 이재원은 U-23 대표팀에 차출됐다는 소식. 백업진이 여전히 부실하다는 점은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동대회 원정에선 2무 3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며, 제주 원정은 이번 경기가 통산 처음이다.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7:3 우세를 예상. 주말 리그전에서 김천에게 패한 대신 용병 3인방을 벤치로 내렸던 제주다. 이들 중 1-2명을 선발로 앞세워 홈에서의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는 점, 반면 천안 시티는 주말 김포와의 탈꼴찌 경쟁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홈 승이 무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