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유나이티드는 르방컵 1R에서 제프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2R 무대에 안착했다. 2R에서 1부로 승격한 도쿄 베르디 상대로 단판승부를 펼치게 된 상황. 리그전 기준 6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지속하며 16위까지 추락한 상태인 만큼 주중 컵경기보다 주말 리그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가고시마임을 감안하면 로테이션 가동 시 일정 수준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봐야 할 듯. FW 하나토, MF 치부가 여전히 부상 중인 반면 DF 이바야시는 복귀를 신고한 상태이며, U-23 대표팀 차출 멤버는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백업진이 부실하다는 점은 불안한 구석이 아닐 수 없다. 도쿄 베르디 상대로는 2019 시즌 당시 홈 3-1 승, 원정 3-3 무로 우위를 나타냈던 전적이 있다.
16년 만에 1부로 승격한 도쿄 베르디는 르방컵 시드를 부여받음에 따라 1R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2R에서 가고시마를 제압할 경우 3R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 단, 도쿄 베르디 역시 리그 1승밖에 없는 상태에서 주말 가와사키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인 만큼 주중 컵경기 총력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두텁지 못한 선수층으로 3일 간격의 원정 2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야마다가 U-23 대표팀 차출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반면 지난 주말 FC도쿄전(2-2)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입용병 MF 티아고(지난 시즌 2부 13골)는 마침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티아고(등번호 14)의 출전여부를 이번 경기의 중요한 관건으로 손꼽을 만하다. 가고시마 원정에선 2019 시즌 1-3 패배 후 5년 만에 설욕전을 치르게 됐다.
원정팀 도쿄 베르디의 6:4 우세를 예상. 최근 들어 홈에서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고시마다. 1부 소속 도쿄 베르디가 객관적 전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MF 티아고의 데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정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