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는 코리아컵(FA컵) 2R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을 1-0으로 제압하고 3R 무대에 안착했다. 단, 리그전 기준으론 5경기 연속 무승행진과 함께 12위까지 추락하고 만 상황. 설기현 감독과 결별하고 박동혁 감독체제를 새롭게 출범시킨 뒤 과도기적 시기를 보내고 있을 뿐 아니라, 꼴찌 김포와 승점 동률인 상태에서 주말에 강적 이랜드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주중 컵경기에 쓸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아 보인다. 1.5군 혹은 그 이하 라인업을 가동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봐야 할 듯. 기존 부상자들 복귀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조지아 출신 용병 FW 아라불리(리그 1골), 무셀라(0골)는 자신감을 올리기 위해 주중 컵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4승 1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전남과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다.
전남 드래곤스는 코리아컵 2R에서 강릉시민축구단을 1-0으로 잡고 3R 진출권을 따냈다. 리그전 기준으론 파죽의 3연승 직후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거리는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경남보다는 초반 페이스가 훨씬 더 좋아 보인다. 문제는 초반 돌풍을 주도하던 FW 플라카(리그 1골), MF 몬타노(1골)와 같은 용병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주중 코리아컵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주말 리그전 도중 부상을 당한 MF 사토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 MF 발디비아(지난 시즌 14골)마저 주말 아산전에 대비하여 벤치로 내려갈 경우 공격력 급저하가 우려된다. 전남의 백업진이 여전히 두텁지 못하다는 점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듯. 동대회 원정에선 3승 2무로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지속하는 등 의외의 강세가 돋보인다. 경남 원정에서도 최근 3경기 0-2 패, 2-0 승, 3-2 승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