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는 코리아컵(FA컵) 2R에서 경주한수원을 1-0으로 제압하고 3R 무대에 안착했다. 리그전 기준으로도 홈에서 아산을 잡고(1-0), 전남 원정에서 무승부(1-1)를 이끌어내는 등 뚜렷한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단,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용병 없이 자국인 선수들로만 2024 시즌 스쿼드를 편성했을 뿐 아니라, 백업진이 매우 엷다는 점을 떠올리면 주중 컵경기에서 리그전의 페이스를 이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포와의 주말 홈경기에 대비하여 로테이션을 돌릴 경우 경기력 저하는 필연적 수순이나 다름없다고 봐야 할 듯. FW 이규빈을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전력누수는 미미한 상태이며, U-23 아시안컵 차출 멤버는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2승 3패로 5할 미만의 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중. 수원 상대로는 지난 시즌 FA컵 1-3 패, 올 시즌 리그 맞대결 0-1 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코리아컵 2R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을 2-1로 잡고 3R 진출권을 따냈다. 16강 진출권을 놓고 3R에서 안산 상대로 단판승부를 펼치게 된 상황. 리그전 기준 3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완벽히 떨쳐냈을 뿐 아니라, 공격진의 폼도 뚜렷한 오름세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가볍지 않은 전력누수를 떠안고 주말 안양과의 리그 원정경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지만, 상승무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봐야 할 듯. FW 뮬리치(리그 2골)를 비롯한 일부 주전 멤버들이 주말 김포전(2-1) 당시 벤치로 내려가 체력을 안배해둔 상태이기도 하다. 뮬리치는 주중 컵경기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반면 안산 원정 기준으론 통산 2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강세가 돋보인다.
원정팀 수원 삼성의 6:4 우세를 예상. 초반 부진을 씻고 K리그2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과시 중인 수원이다. 전력누수 여파가 가볍지 않은 상태에서 주중 컵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고는 하나, 안산의 백업진이 리그 최약체 수준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정 승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