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은 코리아컵(FA컵) 2R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을 1-0으로 제압하고 3R 무대에 안착했다. 3R에서 김포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치게 된 상황. 리그전 기준으론 4연승 포함, 2024 시즌 개막 후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초반 스퍼트에 제대로 발동이 걸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 지난 주말 부산 원정에서 난타전(4-3)을 펼친 뒤 오는 주말 우승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빅매치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중 컵경기에는 1.5군 혹은 그 이하 라인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통상적으로 FA컵 3R에서 주전 라인업을 돌리는 팀은 드물기도 하다. 안양이 베스트 11의 완성도는 높은 반면 백업진은 다른 상위팀들에 비해 엷다는 점에 주의가 요망된다. MF 안용우, 주현재 등의 복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소식.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 중이며, 김포와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3패로 뚜렷한 열세다.
김포FC는 코리아컵 2R에서 벽산플레이어스르 3-1로 완파하고 3R 진출권을 따냈다. 단, 리그전 기준으론 4경기 연속 무승행진과 함께 꼴찌까지 추락하고 만 상황. 지난 시즌 3위팀의 골격을 유지하며 K리그2 무대에서 검증된 용병들을 영입했음에도 불구, 의외의 슬로우 스타트를 끊고 있는 상태다. 김포 역시 주중 컵경기보다는 주말 안산과의 리그 원정경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구장 보수 문제로 시즌 초반 원정 10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중 컵경기에 쓸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기도 하다. 단, 주말 수원전(1-2)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브루노, MF 플라나, 서보민이 주중 컵경기에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할 만하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전력누수는 미미하다는 소식.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강세를 유지 중이며, 안양 원정 기준으론 최근 3경기 2-3 패, 0-0 무, 2-1 승으로 팽팽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 주요 결장자
안양: MF 안용우(주전급/불투명), 주현재(백업/불투명), 이민수(백업/불투명).
김포: FW 이현일(백업/불투명), MF 김준형(백업/불투명).
# 결과 및 흐름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주중 컵경기에서 1.5군을 가동할 경우 큰 폭의 경기력 저하가 예상되는 안양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소실점 1위팀이었던 김포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을 여지가 많다고 본다. 단, 시즌 초반 리그 꼴찌까지 추락해 있는 김포 역시 주말 리그전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승부가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