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라운드

홈 팀 광주는 개막 이후 2연승을 기록해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포항에게 0-1 패배를 기록한 채로 대구와 맞붙었다. 대구와의 전반전은 광주가 압도하는 흐름이었다. 2분 만에 김진혁에 슈팅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어 안정을 찾았고 24분 만에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도 7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49분, 요시노의 감각적인 슈팅에 실점을 내줬고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 실점은 광주를 크게 흔들었다. 후반전이 시작했음에도 광주는 쉽게 전반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허율과 베카를 투입했으나, 대구의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던 7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면서 에드가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실점 이후 광주는 극단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2연패를 기록했다.

원정 팀 인천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개막전 수원전은 선수들의 폼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고 서울전엔 아쉬운 마무리 능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다 3라운드 울산 원정 경기에서 인천은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무작정 수비 라인을 내리는 것이 아닌 울산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3골을 기록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과의 홈 경기에선 전반전에 호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인천이 자랑하는 측면 공격이 살아나 제르소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시후가 투입됐고 1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을 만들어 2-0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인천은 무리하지 않고 5백을 기반으로 수비에 나섰고 대전의 공격을 막아내 2-0 완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

최근 10경기에선 5승 3무 2패로 인천이 앞서고 있다. 지난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선 1승 2무 1패로 호각을 이뤘다. 특히 첫 광주 홈 경기에선 광주가 5-0 승리를 기록했고 두 번째 광주 홈 경기에선 인천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인 지난 10월 경기에선 광주가 90분 내내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3개만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5개의 슈팅 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져 효율적인 승리를 거뒀다.



핵심 포인트

이번 경기 광주의 핵심 포인트는 인천의 역습에 대비하는 것이다. 광주가 2연패를 기록한 상대 팀을 보면 모두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주로 하는 포항과 대구였다. 인천은 위 두 팀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5백의 정교함과 역습의 퀄리티는 두 팀보다 앞선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인천의 전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이번 경기뿐 아니라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 팀 인천의 중요 포인트는 역습에 이은 마무리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그랬듯 광주는 인천을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맞대결에선 5개의 슈팅으로 2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정교한 역습을 펼친 인천이었기 때문에 광주를 잡을 수 있었다. 인천이 이번 경기에서도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와 역습 시에 정교한 마무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