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의 호투로 대어를 잡아 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현재로선 불펜 데이의 가능성이 높은 편. 선발 로테이션이 맞지 않기도 하고 굳이 마이너에서 유망주를 올려보낼 타이밍도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올라온다면 가장 즉시 전력감 유망주라는 우완 닉 나스트리니겠지만 스프링캠프 막판에 크게 무너진게 불안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애틀랜타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공략하면서 폴 데용의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점을 득점한 화이트삭스의 타선은 여전히 빈말로도 타격이 좋다고 하기 힘든편. 이번 경기도 장거리포에 승부를 걸어야 할 판이다. 2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마이클 코펙을 마무리로 돌린 결정이 현명할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타선의 부진이 석패로 이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스펜서 스트라이더(3.60)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30일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5이닝 3안타 8삼진 2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스트라이더는 우천 취소로 인한 영향을 확실히 받은 모습이다. 이번 경기 역시 구위는 문제 없지만 제구와 투구수, 그리고 언제나의 약점인 낮 경기 장타 허용이 변수가 될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크로셰와 코펙 상대로 터진 마르셀 오주나의 솔로 홈런 2발이 득점의 전부였던 애틀랜타의 타선은 타격의 기복이 심하다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디퍼런스 메이커 역할을 해줘야 할 아쿠냐 주니어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게 아쉬운 부분. 2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하면서 팀을 패배로 몰아넣은 불펜은 이 팀 최대의 약점일 것이다.
최근 애틀랜타의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다. 달리 말하자면 한번 부진한 뒤에는 빠르게 살아날수 있다는 이야기. 화이트삭스의 투수력으로선 낮 경기의 애틀랜타를 막아내기가 대단히 힘들고 스트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인 투수다. 홈런이 변수긴 하겠지만 홈런 대결에선 애틀랜타가 유리하다. 힘에서 앞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