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팀 제주는 서울 원정 0-2 패배 이후 홈에서 포항을 맞았다. 서울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기에 제주 입장에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승리가 절실한 제주였지만, 경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포항의 압박에 좀처럼 공을 소유하지 못했고 전반 15분간 18%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제주는 선수단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럼에도 김정민의 전진 드리블과 패스 덕분에 찬스를 맞았다. 후반전은 제주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체로 들어온 서진수와 유리 조나탄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와 백성동에게 실점을 내줘 0-2로 패배했다.
원정 팀 전북은 직전 김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홈에서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를 가졌다. 전북 역시 경기 초반엔 어려움을 겪었다. 3분 만에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루빅손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홍정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4분 만에 정태욱으로 교체됐다. 홍정호의 교체 이후 전북의 후방이 급격히 불안해졌다. 결국 21분, 치명적인 실수로 이동경에게 실점을 내줬다. 전북은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3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김지현의 슈팅이 수비수에 굴절되어 절묘한 코스로 향했다. 이 실점으로 리드는 2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전에 완전히 다른 기세를 보였고 문선민의 동점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상대 전적
최근 10경기에선 전북이 5승 3무 2패로 우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전북은 2022년 3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주에게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제주 홈에서 펼쳐진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제주는 선발 명단에 어린 선수들을 먼저 투입했고 16분 만에 헤이스와 링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전북 쪽에 있었다. 전북은 백승호를 높은 위치에 배치해 공격진에 공을 배급했고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양 팀 합쳐 27개가 넘는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고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핵심 포인트
이번 경기 제주의 핵심 포인트는 단연 결정력이다. 지난 포항전 선제 득점의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물론 유효슈팅까지 이어가는 능력이 부족했던 제주는 결국 후반 막판 실점해 패배로 이어졌다. 최근 대전과의 경기에서 3골을 득점한 이후 서울-전북을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마무리에 큰 신경을 써야 하는 제주다.
전북의 핵심 포인트는 수비 집중력이다. 지난 경기 4분 만에 홍정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후 급격히 수비에서 불안감이 생겨 전반전에만 2골을 헌납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고 A매치에도 많은 선수가 차출되었던 만큼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