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붕괴가 대패로 이어진 마이애미 말린스는 에드워드 카브레라(2승 3패 5.96)가 시즌 3승 도전에 나선다. 5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카브레라는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린바 있다. 이 흐름이 홈으로 이어질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 최대의 X팩터가 될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헌터 그린과 줄루에타 상대로 4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그린을 어느 정도 흔들었다는데 만족해야 할듯. 후반 득점권에서의 부진은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만 무려 7점을 허용한 불펜은 이전의 소모도가 너무나 심하다.
놀라운 뒷심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마틴 페레즈(2승 5패 4.96)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4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페레즈는 역시 홈구장과 잘 맞는 투수임을 새삼스레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홈과 원정의 괴리가 큰 투수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고전의 가능성을 무시할수 없는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7점을 올린 샌디에고의 타선은 최근 경기 후반의 파괴력이 무서울 정도다. 주중 시리즈 내내 상대의 불펜을 무너뜨린건 주말 시리즈에서도 강점이 될수 있는 부분. 그러나 3.1이닝동안 3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칼 에드워즈 주니어 등판만 아니었다면 경기가 더 쉽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마이애미의 타선은 최근 좌완 상대 타격이 꽤 좋은 편이다. 이번 경기의 흐름이 절대로 만만치 않을 이유 중 하나. 하지만 카브레라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샌디에고 타선 역시 무난하게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불펜 대결의 가능성이 높은데 마이애미의 불펜은 클러치 상황에서 아쉬움이 많은 편이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